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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세상탐] 사규제는 죄가 없다
옛날 중국에서 민초들이 관아에 민원을 제기하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였다. 하지만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.먼저 길을 지나는 관리의 수레 앞에 엎드려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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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빠른 삶 느린 생각] 일상적 삶 속에서도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해야 좋은 삶
일러스트 강일구 최근의 큰 뉴스의 하나는 주로 미국 대학들의 협동 연구 계획인 BICEP 2가 빅뱅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보도다. 작은 입자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순식간에 폭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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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반상(盤上)의 향기] 최소 6개월 피말리는 나날 … 배짱 두둑한 자가 웃는다
바둑은 무서운 집중이다. 1950년대 중반의 16기 본인방전에서 다까가와 가꾸(高川 格?왼쪽)는 판을 들여다보듯 자신에 집중하고 사까다 에이오(坂田 榮男)는 자신이 아닌 판에 집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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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반상(盤上)의 향기] 최소 6개월 피말리는 나날 … 배짱 두둑한 자가 웃는다
바둑은 무서운 집중이다. 1950년대 중반의 16기 본인방전에서 다까가와 가꾸(高川 格왼쪽)는 판을 들여다보듯 자신에 집중하고 사까다 에이오(坂田 榮男)는 자신이 아닌 판에 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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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주의 문화행사
영화 캡틴 아메리카: 윈터 솔져감독: 조 루소, 안소니 루소배우: 크리스 에번스, 스칼렛 요한슨등급: 15세 관람가‘퍼스트 어벤져’(2011)라는 이름으로 국내 개봉했던 ‘캡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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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속으로] '화해의 상징' 베를린으로 가는 지도자들
독일 베를린은 소련의 전차와 미국·영국·프랑스의 탱크가 마주 보고 대립하던 냉전의 최전선이었다. 하지만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냉전시대는 종언을 고했고, 이제 그 자리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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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 속으로] 자연과 조화되는 삶, 인간의 본성 아닐까
“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생태주의적 충동이 있다.” 김우창 교수가 ‘깊은 마음의 생태학’을 말하는 이유다. [권혁재 사진전문기자] 깊은 마음의 생태학 김우창 지음 김영사, 516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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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족 아리랑 80개나 된다는데 …
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(사진) 소장이 중국 동포가 부르는 아리랑을 수록한 책 『중국 조선족이 부르는 아리랑』을 발간했다. 이 책은 진 소장이 사라져 가는 해외동포 아리랑을 집대성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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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제주 해녀' 구글에 올려 전 세계 알린다
제주도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제주 해녀(사진)를 포털 사이트 구글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. 오는 6월께부터 구글문화연구원의 ‘역사적 순간’(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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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좋은 삶, 좋은 책] ⑥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『피론주의 개요』
로댕의 ‘생각하는 사람’.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게 생각이다. 생각의 결과는 궁극적으로 확신 아니면 회의다. 미국의 시인·사학자·철학자인 제니퍼 마이클 헥트가 지은 『의심의 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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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J Report] 삼키면 지식 늘어나는 알약 나온다 … 이 사람의 예언
니컬러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가 17일(현지시간) TED 2014의 첫 연사로 나섰다. 30년 전 터치스크린·웹 등 오늘날 디지털 세상을 예측했던 그는 소외된 10억 명을 위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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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고] 1914년의 외교 실패 되새길 때
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독일 외무장관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·헝가리 제국의 황태자가 사라예보에서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신을 타고 퍼져나갔다. 그로부터 5주 뒤 제1차 세계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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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The New York Times] 푸틴에게 도발 빌미를 준 오바마의 우유부단
존 매케인미국 상원의원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러시아가 크림반도 병합에 나선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탓일까. 당연히 아니다. 북대서양조약기구(NATO) 확장과 미국의 이라크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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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대식의 'Big Questions'] 한 없이 편하려는 욕망의 끝은 … 인간 vs 기계 ‘권력 다툼’
인간보다 기계를 높이 평가했던 이탈리아의 미래파 화가 움베르토 보치오니(Umberto Boccioni)의 작품 ‘물체’(Materia, 1912년). 물체는 유치한 인간의 세상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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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대식의 'Big Questions'] 한 없이 편하려는 욕망의 끝은 … 인간 vs 기계 ‘권력 다툼’
인간보다 기계를 높이 평가했던 이탈리아의 미래파 화가 움베르토 보치오니(Umberto Boccioni)의 작품 ‘물체’(Materia, 1912년). 물체는 유치한 인간의 세상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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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비주얼 경제사] 중세 동서 교역 튼 팍스 몽골리카의 역설
화가 미상, 『죽음의 승리』, 1446년께. 이 그림은 이교도의 공격이나 하층민의 반란과는 거리가 멀다. 해답의 단서는 다음 그림에 있다. 흰 천에 싸인 시신들이 묘지로 옮겨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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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조국은 당신들의 것” … 프랑스혁명이 민족주의 확산 기폭제
관련기사 민족주의 분출에 몸살 앓는 지구촌 보편·민주 가치 못 지키면 공멸의 길 세계화 바람 속 민족주의 기승 … 늘어가는 지구촌 화약고 동북아선 ‘민족=공동운명체’ … 분쟁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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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위안부 같은 과거 잘못 단죄돼야 성폭력 근본적 해결"
“여성에 대한 폭력이 지속되는 이유는 과거의 잘못이 제대로 단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 위안부 문제가 대표적 사례입니다.” 조윤선(사진)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일(현지시간) 뉴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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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립운동가 안재홍 역사책 『조선상고사감』 번역 출간
안재홍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었던 민세(民世) 안재홍(1891∼1965) 선생의 대표적인 역사서 『조선상고사감』(우리역사연구재단)이 최근 번역 출간됐다. 중국의 북경중앙민족대학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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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동엽 신부, 교황 방한에 거는 기대
차동엽 그간 갖은 기대와 추측이 난무하더니 마침내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.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일정! 세계의 언론과 이목이 한반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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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상하고 발견하는 곳, 미술관이 그렇다
세계 1위 현대미술관의 26년째 수장 니콜라스 세로타(68)경 “현대미술은 때로 사람들을 기죽인다. 관객에게 자신감 준 것이 테이트의 성공비결.” 8일 서울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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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합군 4396만 vs 동맹군 2525만 … 현대식 기술에 민·군 1657만 명 사라져
제1차 세계대전은 인류가 겪은 가장 큰 참극의 하나다. 1914년 7월 28일에 발발해 1918년 11월 11일까지 4년4개월 가까이 진행되는 동안 인류 역사는 방향을 크게 틀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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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족주의가 부른 총성, 외교 실패 탓 인류 위협 포성으로
올해로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았다. 국제사회가 대화를 통한 전쟁 방지에 실패하고, 미증유의 참극으로 이어진 사건이다. 그 원인을 둘러싸고 오늘날에도 수많은 논쟁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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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정모의 자연사 이야기] 암컷·수컷 외 다른 성 존재한다면 생명체는 사멸
영화 ‘니모를 찾아서’에 등장하는 흰동가리 말린과 니모는 부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? 과학적으로 말하면 말린과 니모는 아빠와 아들이 아니라 아내와 남편 사이로 지내게 된다.